오른쪽 신장에서 발견된 뜻밖의 혹
<신장조직검사 전 복부CT촬영>
안녕하세요. ‘노워리 라이프(No Worry Life)’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8화에서는 단백뇨의 원인을 기필코 찾아내기 위해 대구 성서계명대학병원 신장내과에 2박 3일 입원하여, 두려움을 안고 콩팥 조직검사(신생검)를 준비하던 과정을 전해드렸습니다.
오늘은 제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은 입원 둘째 날 오전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단백뇨의 원인을 찾기 위해 던졌던 작은 돌멩이가, 제 몸속 깊은 곳에 숨어 있던 거대한 폭탄을 우연히 포착해 낸 '기적 같았던 조영제 복부 CT 촬영'에 대한 기록입니다.
1. 폭풍 전야: 조직검사 전 조영제 복부 CT 촬영
성서계명대학병원에 입원한 다음 날 오전, 본격적인 콩팥 조직검사를 진행하기에 앞서 한 가지 필수적인 검사가 남아 있었습니다. 바로 조영제를 투여하고 복부 CT를 촬영하는 것이었습니다.
조직검사는 등 쪽에서 긴 바늘을 찔러 넣어 신장의 아주 미세한 조직을 떼어내는 정밀 시술입니다. 따라서 바늘이 들어갈 정확한 위치를 타겟팅하고 신장 내부 상태를 입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CT 촬영은 필수적인 사전 과정이었습니다.
혈관을 통해 뜨거운 조영제가 훅 밀려 들어오는 특유의 기분 나쁜 작열감을 견디며 CT 기계 안에서 촬영을 마쳤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이 검사가 그저 조직검사를 무사히 끝내기 위한 단순한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신장내과 주치의의 긴급 호출: "오른쪽 신장에 혹이 보입니다"
CT 촬영을 마치고 병실로 돌아와 조직검사 순서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조직검사를 시작하기 전, 신장내과 의사 선생님이 굳은 표정으로 저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제가 평생 잊지 못할 청천벽력 같은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대표님, 방금 찍은 복부 CT 결과를 판독했는데… 오른쪽 신장에 암으로 강력히 추정되는 혹이 발견되었습니다."
순간 귀를 의심했습니다. 저는 단백뇨 수치에 이상이 생겨 왼쪽 신장의 조직을 검사하러 입원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조직검사를 하려던 쪽이 아닌 '오른쪽 콩팥'에 암으로 의심되는 혹 덩어리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3. 혼란 속에서 강행된 왼쪽 신장 조직검사
갑작스러운 암 선고에 머릿속이 하얘졌지만, 당장 오늘 예정되어 있던 검사를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보다 정확한 진단은 추후 비뇨의학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결정하기로 하고, 일단 오늘 예정된 왼쪽 신장의 조직을 떼어내는 검사는 그대로 진행하겠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저는 오른쪽 콩팥에 암 덩어리를 품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방금 전해 들은 채로, 엎드려 왼쪽 콩팥에 긴 조직검사 바늘을 찔러 넣는 극도의 공포를 견뎌내야만 했습니다. 대구에서 작은 디자인 전문회사를 운영하며 코로나 이후 7억 원 정도로 줄어든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5명의 직원과 쉼 없이 달려왔던 50대 가장의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4. 단백뇨가 살려낸 목숨: 100% 운이 좋았던 기적
모래주머니를 차고 병상에 누워 생각할수록, 억울함보다는 거대한 안도감이 밀려왔습니다.
'만약 단백뇨가 나오지 않았다면?'
그렇습니다. 만약 제 콩팥이 필터가 망가져 '단백뇨'라는 소리 없는 경고를 보내지 않았다면, 그리고 통풍 병원에서 꾸준히 소변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오른쪽 신장에서 조용히 자라고 있던 이 악성 종양은 결코 조기에 발견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 신장암 발견과 검사에 대한 진실 FAQ
Q1. 건강검진에서 신장 초음파만 꾸준히 받으면 신장암을 100% 잡아낼 수 있나요?
A1. 아닙니다. 신장 초음파만으로 신장암을 100% 잡아낼 수는 없습니다. 저 역시 단백뇨 발견 후 무려 2년 동안이나 대형 병원에서 정밀 신장 초음파 검사를 연속으로 받았음에도 이 암(혹)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상급 병원에서 조영제를 투여하고 복부 CT를 촬영하고 나서야 종양을 우연히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가능한 한 나이가 들어 건강검진을 하실 때는 상복부(복부) CT 촬영을 한 번쯤 포함하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Q2. 신장에 종양이 발견되면 곧바로 조직검사를 통해 암을 확진하나요?
A2. 그렇지 않습니다. 위암이나 대장암과 달리, 신장암은 종양이 발견된다고 해서 수술 전에 먼저 조직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바늘로 찌르는 행위 자체가 암세포를 주변 조직으로 퍼뜨릴(파종)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CT나 MRI 촬영의 화면 판독만으로 암 가능성을 추정하여 바로 수술(부분 절제 등)을 진행하며, 떼어낸 종양 조직을 최종 정밀 검사하여 완벽하게 확진합니다.
[제10화 예고]
다음 10화에서는 그날 조직검사를 강행했던 왼쪽 신장의 결과, 즉 제 단백뇨의 진짜 원인이었던 "단백뇨 원인 IgA 신증(신장병) 판정: 증상 및 신장내과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오늘도 걱정 없는 하루, 노워리 라이프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