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피운 담배 금연

<암 선고가 가져온 50대 가장의 삶의 변화>

안녕하세요. ‘노워리 라이프(No Worry Life)’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14화에서는 오른쪽 신장에 발견된 2.5cm 크기의 1기 암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 비용의 부담을 안고서라도 회복이 빠르고 신장 기능 보존에 유리한 로봇수술(다빈치)을 선택했던 치열한 결정 과정을 나누었습니다. 수술 병원과 수술 방법이 모두 확정되자, 제 앞에는 메스를 대는 수술보다 어쩌면 더 가혹하고 고통스러운 숙제가 하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암이라는 거대한 신호 앞에서, 제가 어떻게 30년 넘게 피우던 담배를 단번에 끊어낼 수 있었는지, 그리고 질병이 가져다준 가장 적극적인 삶의 체질 개선기에 대해 아주 솔직하게 털어놓고자 합니다.


1. 30년 지기 악습과의 이별

저는 1995년에 대구의 중견기업에 디자이너로 취업하며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998년 IMF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되었습니다.

그 벼랑 끝에서 회사 동료 2명과 함께 지금의 디자인 전문회사를 창업해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쏟아지는 업무와 클라이언트 접대 스트레스를 핑계로 저는 늘 담배를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신장암 선고를 받은 바로 이때부터, 저는 30년 넘게 피우던 담배를 끊었습니다. 암이라는 거대한 신호 앞에서, 30년 넘게 태워온 담배를 단번에 가차 없이 끊어버린 것입니다.


2. 금연 성공의 유일한 노하우: '단번의 결단'

주변에서 어떻게 그 오랜 시간 피우던 담배를 한 번에 끊었냐고, 금연 패치나 껌 같은 보조제를 썼냐고 묻곤 합니다. 하지만 저의 금연 성공법에는 특별한 기교나 요령이 없었습니다.

제 금연의 유일한 비결은 바로 '생존에 대한 절박함'이었습니다. 내 몸속에 암 덩어리가 자라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대로 무너진다면 코로나 이후 매출이 줄어들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우리 회사의 직원들과 가족들을 지킬 수 없다는 책임감이 담배 생각조차 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서서히 줄이겠다는 타협 없이 단번에 가차 없이 끊어내는 것, 그것이 가장 확실한 노하우였습니다.


3. 철저했던 3개월의 금주, 그리고 현재의 솔직한 고백

담배뿐만 아니라 술 역시 제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습니다. 저는 굳은 결심으로 수술 전후 3개월 동안은 술도 아예 마시지 않았습니다. 질병이 가져다준 가장 적극적인 삶의 체질 개선을 실천하며 술자리에서는 제로 맥주로 대처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솔직한 고백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수술 후 3개월 이후부터는 다시 술을 조금씩 마시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마시고 있습니다. 물론 제 몸 상태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신장 관리를 위해 금주가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금주는 저에게 너무나 힘든 과제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3개월에 한 번씩 정기 검사를 통해 몸의 변화를 철저히 모니터링하면서 조심스럽게 마시고 있는 상황입니다.


4. 진정한 싸움은 이제부터: 신장병과의 평생 동행

신장암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예후도 좋지만, 어쩌면 저에게 더 큰 병은 기저질환으로 앓고 있는 '신장병(IgA 신증)'일지도 모릅니다.

신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3가지 수칙은 혈압 조절, 비만 방지, 그리고 금연입니다. 아직까지는 3개월에 한 번씩 성서계명대학병원 신장내과에서 검사와 함께 약 처방을 받아 관리를 철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술은 완벽히 끊지 못했지만, 30년 피운 담배와 영원히 이별한 것만으로도 제 몸은 질병과 싸울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하나 더 얻었다고 믿습니다.


💡 [핵심 Q&A] 암 환자의 금연과 금주에 대한 솔직한 답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제 삶의 변화에 대해 솔직하게 답변해 드립니다.

Q1. 30년 피운 담배를 어떻게 한 번에 끊을 수 있었나요?

A1. 점진적으로 줄이는 방식이 아니라 단번에 가차 없이 끊어냈습니다. 암이라는 거대한 건강의 적신호를 마주하니 담배를 피울 여유조차 사라졌고, 이것이 30년 흡연을 끝낸 가장 강력한 동기가 되었습니다.

Q2. 신장암 수술 후 술은 완전히 끊으셨나요?

A2. 수술 전후 3개월 동안은 철저하게 술을 마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금주는 제게 너무 힘들었기에 수술 후 3개월 이후부터는 조금씩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대신 3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서 몸의 변화를 면밀히 체크하면서 마시고 있습니다.

Q3. 신장 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할 원칙은 무엇인가요?

A3. 신장에 가장 중요한 3가지는 '혈압 조절, 비만 방지, 금연'입니다. 이 세 가지를 꾸준히 지키며 3개월마다 신장내과에서 관리를 받는 것이 제 평생의 숙제입니다.


모든 준비와 마음가짐을 끝내고, 마침내 저는 수술을 위해 서울로 향했습니다.

[제16화 예고]

다음 16화에서는 대망의 암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던 첫날, "서울아산병원 신장암 로봇수술(부분절제술) 입원 준비물 및 수술 전날 생생 후기"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걱정 없는 건강한 하루, 노워리 라이프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