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고혈압 낮추는 방법
사회인 야구로 맞선 스트레스, 그리고 비즈니스 정글의 적신호
안녕하세요. ‘노워리 라이프(No Worry Life)’ 블로그입니다.
지난 1화에서는 제가 3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아무런 전조증상도 없이 고혈압(수축기 160 mmHg 이상)을 마주하고 방황하던 중, 함께 고생하던 동료의 묵직한 조언 덕분에 평생의 안전장치인 혈압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계기를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매일 아침 혈압약 한 알을 입에 털어 넣으면서도, 생존을 위해 몸을 가혹하게 밀어붙여야만 했던 소기업 경영 환경과 그 속에서 혈압을 낮추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저만의 대처법(사회인 야구), 그리고 피할 수 없었던 치열한 비즈니스 정글의 현실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혈압을 낮추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 주말 사회인 야구단 입단
30대 후반에 혈압약 복용을 시작하면서, 저는 가만히 앉아서 약에만 의존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젊은 기운을 뽐내며 활동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혈압을 낮춰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렇게 제가 선택한 탈출구가 바로 '주말 사회인 야구'였습니다
운동을 통한 교감신경 완화 시도: 주말마다 푸른 잔디 구장에서 땀을 흘리며 배트를 휘두르고 베이스를 달리는 시간만큼은 회사 일과 마감 압박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운동을 하는 동안 분비되는 엔도르핀은 주중에 잔뜩 긴장해 있던 교감신경을 가라앉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 사회인 야구의 긍정적 효과: 실제로 주말에 땀 흘려 운동하고 나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내려가고 머리가 맑아지는 개운함을 느꼈습니다. "그래, 이렇게 운동을 병행하면서 몸 관리를 하면 고혈압도 충분히 통제할 수 있을 거야"라는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월요일 아침이 밝아오고 다시 디자인 업무의 무거운 현실과 마주하는 순간, 주말의 야구장 온도는 순식간에 차가운 비즈니스 전선의 열기로 뒤바뀌곤 했습니다.
2. 1분 1초의 피 말리는 경쟁: 정부 지원 사업 비딩(Bidding)과 마감 증후군
교감신경을 극한으로 몰고 가는 비딩 스트레스: 마감 시한이 1분 1초 다가올 때마다 심장은 터질 듯이 뛰고 온몸의 근육이 긴장합니다. 제안서 제출 직전의 압박감은 체내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분비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킵니다. 이 호르몬들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장 박동을 빠르게 만들어 혈압을 즉각적으로 끌어올리는 주범입니다. 주말에 야구로 열심히 다스려 놓은 혈압이 단 한 번의 비딩 마감 스트레스로 도로아미타불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만성적인 야근과 밤샘 작업: 크리에이티브한 결과물을 도출해야 하는 디자인 업무 특성상, 납품 기한을 맞추기 위한 밤샘 작업이 일상적이었습니다. 수면 부족은 우리 몸이 혈압을 자연스럽게 낮추는 야간 유휴 시간(Dipping)을 박탈하여, 다음 날 아침 수축기 혈압을 폭발적으로 상승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3. 생존을 위한 또 다른 전쟁터: 중국 출장과 독한 백주(白酒) 접대 문화
2010년대 한창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완제품 제조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할 무렵, 중국 현지 바이어 및 제조 파트너들과의 미팅을 위해 중국 출장 길에 오르는 일이 잦았습니다. 비즈니스를 성사시켜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마주한 중국의 접대 문화는 제 혈관에 가장 가혹한 고문이었습니다.
체면을 차려야 했던 독주 대접: 중국 비즈니스에서 '꽌시(关系)'와 신뢰를 쌓기 위해 현지 파트너들이 내어놓는 50도가 넘는 독한 백주(바이주)를 거절하기란 소기업 대표로서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잔을 비우지 않으면 성의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위기 속에서, 사업의 생존을 위해 속이 타 들어가는 독주를 연거푸 마셔야만 했습니다.
알코올과 고혈압의 악순환: 일시적으로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되어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몇 시간 뒤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고 반동 작용으로 혈압이 폭등하게 됩니다. 다음 날 아침, 깨질 듯한 두통과 함께 측정해 본 혈압계의 수치는 늘 적색경보를 울리고 있었습니다. 주말의 야구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파괴적인 생활 습관이 반복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4. 치열한 일터에서 나의 혈압을 낮추기 위한 현실적인 대처법
사회인 야구 같은 취미 활동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푸는 데 아주 훌륭한 도구입니다
① 출장 및 접대 자리에서의 '수분 방패' 전략
② 가정 혈압 측정으로 내 몸 상태 실시간 기록하기
피할 수 없는 술자리나 바이어 접대가 있을 때는 술 한 잔을 마실 때 반드시 물 두 잔을 의식적으로 마시는 규칙을 세웠습니다. 수분 섭취는 체내 알코올 농도를 희석하고 소변으로 요산과 알코올 분해 부산물을 빠르게 배출시켜, 다음 날 아침 찾아오는 혈관 수축 압박을 현저히 줄여줍니다.
병원에서 한 번씩 재는 혈압은 긴장감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약을 먹기 전 한 번, 그리고 잠들기 전 한 번, 하루에 딱 두 번 일정한 시간에 가정용 혈압계로 스스로 기록을 남기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이 기록은 훗날 제 몸의 변화에 맞춰 주치의가 혈압약 용량을 정밀하게 조절해 주는 데 가장 결정적인 데이터가 되었습니다.
5. 인생이라는 긴 비즈니스를 완주하기 위하여
사업의 성공을 위해 몸을 갈아 넣으며 일하고 계시는 수많은 대표님들과 직장인 동료 여러분, 운동이나 취미 생활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정말 좋은 일입니다
주말의 야구가 저에게 활력소였다면, 매일 아침의 혈압약 한 알은 치열한 주중의 비즈니스 전쟁터를 견디게 해 준 진짜 방탄조끼였습니다
[다음 화 예고]
다음 3화에서는 제 인생의 두 번째 건강 불청객이자, 바람만 스쳐도 눈물이 날 만큼 아프다는 공포의 질병,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초기 증상, 40대 남성 발병 원인은?" 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