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증상 없던 내게 찾아온 고혈압
30십대 후반 디자인 회사 대표의 혈압약 복용 결심 계기
안녕하세요. ‘노워리 라이프(No Worry Life)’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완제품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 디자인, 그리고 관공서를 대상으로 환경 및 공공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디자인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회사는 코로나19 여파 이후 매출이 많이 감소하여 연 7억 원 남짓한 실적을 내고 있고, 다섯 명의 직원과 함께 꾸려가는 작은 소기업입니다
벼랑 끝에 몰렸던 그때, 회사 동료 2명과 뜻을 모아 지금의 회사를 창업했고 치열하게 앞만 보며 달려왔습니다
오늘 첫 이야기에서는 제 삶의 궤적을 송두리째 흔들었던 건강 변화의 시작점, '고혈압의 발견과 혈압약 복용을 결심하게 만든 동료의 묵직한 한마디'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고자 합니다
1. 고혈압 초기 증상? "나는 아무런 증상도 느끼지 못했다"
많은 건강 정보 블로그나 매체에서는 고혈압의 초기 증상으로 뒷목이 당긴다거나, 두통이 있다거나, 피로감이 밀려온다는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제 실제 경험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저는 아무런 증상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당시 키 176cm에 몸무게는 85kg을 웃돌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 2005년경부터 건강검진을 할 때마다 혈압 수치가 야금야금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수축기 혈압이 160 mmHg 이상을 기록하며 위험 수위에 도달했습니다
2. 30대 후반에 마주한 혈압약, 거부감과 두려움에 방치하다
2009년경, 마침내 매일 혈압약을 먹어야 한다는 처방을 받았습니다
사회적 시선에 대한 부끄러움: 매일 아침 약 봉지를 뜯어 알약을 삼키는 내 모습이 스스로를 나약하게 만드는 것 같아 꺼려졌습니다.
평생 복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혈압약은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끊지 못한다"는 인터넷의 잘못된 정보와 민간요법에 흔들렸습니다.
약을 처방받아 두고도 서랍 속에 넣어둔 채, "운동으로 빼면 되겠지", "술을 좀 줄이면 괜찮겠지"라며 위험한 방치를 이어갔습니다. 제 혈압은 여전히 폭탄처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3. 내 인생을 바꾼 동료의 뼈 때리는 충고: "안전장치를 채워라"
그렇게 고집을 피우며 약 복용을 미루고 있던 제게, 창업을 함께했던 동료가 찾아와 제 가슴을 강하게 내리치는 묵직한 충고를 던졌습니다. 제 방황을 끝내고 복약을 결심하게 만든 것은 의사의 경고가 아닌, 바로 이 한마디였습니다
"네가 지금처럼 매일 야근하고, 중국 바이어와 독주 마시고,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사업을 경영하는 '현재의 삶'을 1년이라도 더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의사가 처방해 준 혈압약부터 입에 털어 넣어라
. 그게 네 노후와 현재의 사업을 유지할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
동료의 이 말은 머리를 대포로 맞은 듯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마음의 고집을 완전히 꺾고, 2009년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침마다 혈압약을 입에 털어 넣고 있습니다
4. 17년 장기 복약의 결과와 현재의 숙제
2009년부터 시작된 혈압약 복용은 17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숙제는 남아 있습니다. 수축기 혈압은 잡혔지만, 이완기 혈압이 종종 90 mmHg를 넘어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젊은 나이에 고혈압 진단을 받고 약 복용을 망설이고 계시는 동료 중년 여러분, 그리고 소기업 대표님들께 감히 말씀드립니다.
증상이 없다고 안전한 것이 아닙니다
[다음 화 예고]
혈압 조절도 잠시, 치열한 경영 환경 속에서 밤샘 작업과 입찰 경쟁은 계속되었습니다. 특히 중국 출장길에서 마주한 독한 백주(접대 문화)는 제 혈관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2화 "직장인 고혈압 낮추는 방법: 과로와 스트레스가 부른 적신호" 편에서 생생한 비즈니스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